정부, 관세 직격탄 맞은 車산업에 3조원 수준 긴급 정책금융 지원

경제·산업 입력 2025-04-06 09:00:16 수정 2025-04-06 09:00:16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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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5대금융에 금융공급 강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산업에 3조원 수준에서 긴급 정책금융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를 소집해 관세충격이 큰 기업들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주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하고, 미국 관세 충격을 먼저 받은 자동차 관계 업체들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6일 "관세 충격을 받은 자동차산업에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방안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도 그렇고,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어 지원여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산업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3조원 비슷한 수준인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산업은행 등의 기존 지원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은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 애로 해소, 기존산업 사업재편 등 산업구조 고도화 등에 역대 최대인 248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까지 예년 대비 10조원을 확대 집행하는 등 상반기 최대 60%를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지난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수출 근간인 미래차 등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에 5년간 최대 50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을 확정했다.

국회에서 관련 산업은행법 개정안과 정부보증 동의안이 통과되면 연내 실제 지원을 개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공동발의를 추진 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출범시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일 5대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기관을 소집해 실물 부문에 원활한 자금공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5대 금융지주 회장,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등 관계기관을 소집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관세 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자금공급을 강조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금융권 대출이나 시장성차입(익스포져) 규모는 50조원 가량으로 금융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일시에 충격이 안 오도록 적응을 할 수 있게 정책과 민간 금융기관 모두에서 금융공급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차를 두고 영향이 있겠지만, 오랜 기간 많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면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400만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달러)의 49.1%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2억22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총 225억4700만달러로 대미 수출 비중(36.5%)이 가장 컸다.

대미 수출의 60∼70%는 현대차·기아, 20∼25%는 글로벌 업체, 나머지는 AS용으로 추산된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자동차 산업에 25% 관세를 매길 경우 올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대비 18.59%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씨티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 의약품, 반도체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0.203%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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