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신규 개업 25년만에 최저…부동산 침체 영향

경제·산업 입력 2025-04-13 11:08:10 수정 2025-04-13 11:08:10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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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업자수 1796명 그쳐

서울 송파구 잠실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시민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올해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 1월 871명, 2월 925명 등 총 1796명으로 2000년 이래 1~2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고 13일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속에 공인중개사무소 시장 포화로 신규 진입자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10년간 매년 1~2월에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를 보면 2016년 3844명, 2017년 4486명, 2018년 4260명, 2019년 3353명, 2020년 3972명, 2021년 3306명, 2022년 3473명 등으로 3000~4000명선이었으나 2023년 2496명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는 2008명까지 줄었다.

그 이전인 2000~2015년도 연간 시험 횟수나 합격자 수에 따라 등락은 있으나 많게는 6000명 가까이, 적어도 2500명 이상을 유지했다. 신규 개업자 수가 2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이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공인중개사는 봄철 이사 수요를 노리고 연초에 개업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다.

협회는 작년부터 이런 연초 개업 쏠림 현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매매 시장 부진 속 공인중개사무소가 포화한 것이 신규 개업 감소로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전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2023년 2월(11만7923명) 이래 매월 감소하며 지난 2월에는 11만175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15만4669명) 역시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응시자 수가 2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이러한 감소 추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폐업하고 싶어도 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사무소를 유지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협회 홈페이지의 사무소 매매 코너에는 2500여개의 글이 등록돼 있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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