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욕 치른 농협금융…'금융사고 제로화' 성공할까
금융·증권
입력 2025-04-30 18:34:25
수정 2025-05-01 09:34:1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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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백억대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NH농협금융지주가 내부통제 강화에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취임한 경제 관료 출신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고객 신뢰 없이 금융사 미래는 없다"며 금융사고 예방에 나섰는데, 내부적으로 해결할 과제들도 제기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에서 요직을 맡으며 이른바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으로 불리는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일 내부통제 강화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고객 신뢰를 위한 금융사고 제로화 초석 다지기 목표 제시 후, 지난달 열린 올해 첫 농협금융지주 내부통제협의회에서 "내부통제 실패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 책임경영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10일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고객의 신뢰 없이 금융회사의 미래는 없다"며 윤리경영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앞서, NH농협금융지주 핵심 계열사 농협은행은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에서 649억원 규모 부당대출이 적발됐고, 농협중앙회가 관리하는 농협조합에서는 1083억원의 부당대출이 실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부실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지주사 차원 매주 한번씩 금융사고 유형별 사례, 책무구조도, 농협금융 임직원 행동강령 등을 주제로 윤리·준법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금융사고와 부당행위 관련 익명제보 접수채널 레드휘슬 헬프라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입니다.
지난 28일부터는 은행 차원 감정가액 부풀리기, 위변조 서류제출로 부당대출 실행을 사전에 막기 위한 전반적인 여신 프로세스 개선에 돌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 내 내부통제 전문인력 확충과 사고예방팀, 책무관리팀 등 조직 신설도 나섰지만, 새로운 해결과제도 제기됩니다.
농업 농촌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로 설립된 농협은행은 지난해 기준 1102곳이 운영 중으로 타 시중은행 대비 많은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에도 영업점 통폐합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른 횡령,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영업점별 금고관리 일원화와 본부 집중 감사와 디지털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은행 등 지주 자회사로 이어지는 특수한 지배구조에 따른 내부통제 사각지대 최소화도 중요 과제로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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