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치열해지는 상조 시장
금융·증권
입력 2025-05-04 08:00:05
수정 2025-05-04 08:00:05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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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4500억원에 '상조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시니어 산업 패권 경쟁 본격화
교육기업들 '상조 러시'…웅진·교원·대교 이어 코웨이도 진입
선수금 10조 시장, 대기업 주도 체제로 재편되나

교육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형 자본의 상조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웅진은 종속회사 WJ라이프를 통해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약 4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중심으로 상조업계 선두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 2조5600억원, 가입자 수 약 13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조 기업이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교육, IT, 출판, 렌탈 등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으며, 시니어 산업 전반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상조 시장은 최근 몇 년 새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교육기업들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교원그룹은 지난 2010년 '교원라이프'를 설립하고, 지난해 예치금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2위로 성장했다.
대교 역시 지난 2022년 1월 '대교뉴이프'를 설립하며 장기요양 서비스와 상조업, 시니어 전문인력 양성 등 시니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렌탈 업계의 강자인 코웨이도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출범시키며 상조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국내 상조 시장 선수금 규모는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선수금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조업체 수는 현재 약 70곳이 넘고, 영세 사업자 비중도 높아 인수합병을 통한 업계 재편이 예고됐다.
특히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기점으로, 상조 시장은 본격적인 대기업 주도 경쟁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 그룹의 자금력과 마케팅 역량,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 및 멤버십 혜택이 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상조업계는 최근 다양한 라이프케어 상품과 장례·상조 외 유산상속 컨설팅, 프리미엄 추모 공간 등을 선보이며 서비스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웅진 역시 기존 출판·교육 기반의 전국 단위 영업조직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판매 조직이 잘 구축된 교육기업들은 상조상품 판매에 최적화돼 있다"며 "상조 상품은 단발성 구매가 아닌 장기 관리가 필요한 구조여서 기존 고객관리 노하우가 풍부한 기업들에게 유리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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