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링크, 지연되는 대주주 변경…구주 매각 ‘난항’
금융·증권
입력 2025-05-15 07:00:05
수정 2025-05-15 07:00:05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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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으로 구주 매각 수차례 지연
누계 벌점 14점…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코 앞’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다보링크의 대주주 변경이 반복해서 지연되고 있다. 기존 대주주는 법인과 조합 등에 구주를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주가 부진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회사의 누계 벌점은 14점으로 추가 벌점을 부과받을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보링크의 대주주 변경이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기존 대주주 테라사이언스는 엠피에스인베스트(이하 엠피에스)를 대상으로 구주 224만여주를 52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 중이다. 당초 잔금 예정일은 지난 1월이었지만 수차례 지연된 상태.
구주를 사들인다고 밝힌 엠피에스는 개인방송플랫폼 팝콘TV를 운영하는 상장사 더이앤엠 측 법인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를 이끌고 있는 김강범 씨는 더이앤엠 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밖에도 엠피에스 임원에 더이앤엠 주요 인물인 신환률, 김대권, 권현기 씨 등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 모두 엠피에스에서 사임한 상태다.
테라사이언스는 엠피에스 이외에도 이브이씨홀딩스, 다엠기술투자조합, 에버그린 1호조합 등에 다보링크 구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잔금일 역시 오는 23일로 지연됐다.
아울러 다보링크는 최근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했다. 대상자는 윈드윈투자조합86호로 이 조합의 대주주는 지오원이라는 법인이다. 신주 발행가는 1646원으로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30일이다.
테라사이언스가 구주 매각을 마치고, 유증 납입이 이뤄진다면 윈드윈투자조합86호로 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구주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어 대주주 변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테라사이언스는 엠피에스에 다보링크 구주를 주당 2300원에, 이브이씨홀딩스 등에는 주당 2100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보링크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1900원으로 이를 밑돌고 있다.
이와 별개로 다보링크는 지난해 6월에도 대주주 변경을 공언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테라사이언스는 엔포스페이스라는 법인에 구주 1주당 2200원에 499만여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잔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고 다보링크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공시위반제재금 1800만원을 부과받았다.
회사는 추가 벌점을 받을 경우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을 상황이다. 지난 3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 지연 공시와 유증 결정 철회를 이유로 14점의 벌점을 부과받았기 때문.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최근 1년간 누계 벌점 15점 이상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스팩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다보링크는 지속적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659억원, 5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결손금은 189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테라사이언스와 다보링크에 수차례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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