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유상증자 나선 농협銀…복잡한 속사정은?
금융·증권
입력 2025-05-27 19:59:43
수정 2025-05-28 08:45:13
이연아 기자
0개

[앵커]
NH농협은행이 자본 적정성을 높이고 중장기 사업 확장을 위해 3년 3개월 만에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이자이익 악화로 지난해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지만,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는 매년 은행 순익 절반 수준을 배당하면서 부담이 상당합니다. 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금융 강화와 기업여신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 이사회가 지난 22일 보통주 784만3137주를 주당 5만1000원에 발행해 총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신주는 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NH농협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하고,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9일입니다.
농협은행의 유상증자는 2022년 2월 1조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농협은행의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 적정성을 높이고 기업여신 확대 등 중장기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분기 NH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7140억원, 핵심 자회사 농협은행은 55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이자이익 부문을 보면 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324억원 감소했고, 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370억원 줄었습니다.
이미 은행은 이자이익 악화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입니다.
은행의 1분기 연체율은 0.65%,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로 각 부문 모두 4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자본적정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농협은행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배당금도 큰 부담입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 농협금융 정기검사 발표 당시 "중장기 자본관리계획 없이 매년 대주주(중앙회)에 거액을 배당해 자체 위기대응능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농협은행의 중앙회 배당금은 2021년 7400억원, 2022년 8650억원, 2023년 8700억원, 지난해 890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고, 농협 경제사업 지원 목적 3000억원대 농업지원사업비(이하 농지비)도 납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농협은행 한 해 당기순이익 절반이 중앙회로 유입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고심이 깊습니다.
현재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강화와 기업여신 확대, 자산관리(WM) 강화에 사활을 걸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모아라이프플러스, 단기간 주가 급등 속 CB 털이 ‘주의보’
- 카티스, 원자력 발전소·SMR 등 공공보안 수주 확대
- 앱트뉴로사이언스, 美 자회사로 가상화폐 투자사 도약
- 지니언스, 투자자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 참가…“투자자 소통 확대”
- 현대로템, 다수 국가와 K2 수출 협상 진행중…목표가↑-KB
- 제이준코스메틱, '슬리핑팩' 다이소 온라인몰 상위권 안착
- 밸류파인더 “엠젠솔루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수혜 전망”
- FSN, AI Driven 전략 실행…광고주·브랜드 성과 극대화
- 이니텍,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사업' 본격 진출
- [부고] 김현엽(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장)씨 부친상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마셔보고 고른다" 아영FBC, '와인나라 유월장터' 진행
- 2롯데바이오로직스, 영국 ‘오티모’의 ‘항체 신약’ 수주 계약
- 3모아라이프플러스, 단기간 주가 급등 속 CB 털이 ‘주의보’
- 4“여름이 제철”…미국 북서부체리 국내 판매 시작
- 5텐센트 "넥슨·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 검토 안 해"
- 6기아, ‘The 2026 K5·K8’ 출시…'베스트 셀렉션' 트림 추가
- 7커피 프랜차이즈 셀렉토커피, 복숭아 활용한 여름맞이 신메뉴 2종 출시
- 8‘공급 절벽’ 속 매매가·수익률 급등…'여의도 하이앤드 1st' 눈길
- 9고비파트너스, 한국 법인 초대 대표에 ‘댄 총’ 선임
- 10진에어, 에어부산 임직원과 함께 나눔 활동 진행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