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산불·무저해지 리스크에 불안한 송춘수號
금융·증권
입력 2025-06-11 17:29:15
수정 2025-06-11 18:06:06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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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취임한 송춘수 농협손보 대표가 첫 분기부터 성적 부진에 직면했습니다.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와 무·저해지 보험 리스크가 겹치며 실적과 건전성 모두 하락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협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실적과 건전성 모두 급격한 후퇴를 기록했습니다.
내부 출신 보험 전문가로 주목받았던 송춘수 대표 체제는 아직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큰 도전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34억원에서 60% 넘게 감소했습니다. 1분기 보험손익은 지난해 동기(615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18억원.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액 급증과 경북지역 대형 산불 피해가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대형 산불과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실적 부진은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2022년 2400억원대를 기록했던 보험손익은 1년 만에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에는 800억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건전성도 문제입니다.
농협손보의 올해 1분기 킥스 비율은 165.72%. 직전 분기(201.59%)보다는 35%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318.07%)과 비교하면 152.35%포인트나 급감했습니다.
금리 변동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 변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농협손보는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말 450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고, 올해 2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로 조달한 상황. 하지만 이자비용 증가로 연간 340억원 수준의 추가 부담이 예상되면서 자본 조달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내부 출신 경력과 보험 전문성을 강점으로 가진 송춘수 대표.
취임 후 첫 성적표에서 실적과 자본 건전성 모두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송 대표 체제는 초반부터 '위기 대응'이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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