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고강도 규제에도 K금융 격전지 된 '인니'
금융·증권
입력 2025-06-12 17:25:49
수정 2025-06-12 19:28:59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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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은행 M&A 방식 국내 금융사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신한·우리·하나은행 삼각축 인니 금융시장 뛰어들어
KBI·카카오뱅크 추가 진출하며 격전지 부상
현지 감독당국(OJK) 고강도 규제 대응은 과제
[앵커]
과거 국내 금융사들이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외치며 해외사업으로 뛰어든 국가가 인도네시아입니다. 감독당국의 외국계 금융사 대상 고강도 규제로 유명하지만, 금융시장 확장성이 높아 K금융 격전지로 굳혀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시점은 10년 전입니다.
2015년 신한은행이 현지은행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 3곳이 삼각축을 그리며 인니 금융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당시 신한은행뿐 아니라 우리은행과 현지 소다라은행 M&A 후 출범한 우리소다라은행, 하나은행 현지법인과 외환은행 현지법인 합병 후 설립된 PT Bank KEB Hana가 대표적입니다.
10년이 흐른 현재,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I(옛 부코핀은행)가 현지인을 신임 은행장으로 최초 선임하며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은행 중에는 카카오뱅크가 2년 전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10%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사들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 감독당국 소통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기관(OJK)은 최근 우리소다라은행이 거래 중인 현지 중견 수출기업 사기 혐의를 확인하고 은행과 관계자들 대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OJK가 금융복합그룹 규제를 근거로 KB와 신한에 자국 내 지주사 설립 계획을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해당 규제는 특정 조건 이상 해당되는 현지 영업 외국계 금융사에 지주사 설립을 강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과거부터 OJK가 외국계 금융사에 까다로운 잣대와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확장성이 높아 내수시장 공략 최적지라고 입을 모읍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230만명이 노동 시장에 신규 유입되고 있고 인구 다수가 금융에 관심이 많지만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이 50.4%에 그쳐 금융시장 블루오션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지 감독당국의 고강도 규제 대응이 과제로 떠오르며 금융사 내부적으로 현지화 강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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