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대표 사임…스타벅스 PLCC 이탈이 결정타?
금융·증권
입력 2025-06-19 18:24:14
수정 2025-06-19 18:36:4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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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가 임기를 8개월 남기고 돌연 사임합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와의 단독 제휴가 흔들리면서 그 여파가 최고경영자 교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카드 김덕환 대표가 이르면 다음 달 말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공식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지만,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떠나는 겁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22년 사임했고, 이듬해 3월 정태영 부회장의 재신임을 받고 복귀했습니다.
카드업계에선 이번 퇴진이 '자의적 결정'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의 단독 PLCC 계약이 6년 만에 종료될 가능성이 커진 점이 사임의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힙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인 PLCC는 특정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그 브랜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말합니다.
현대카드와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단독 PLCC 제휴를 체결해 업계 최초로 '스타벅스 전용 카드'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출시 3주 만에 5만 장이 발급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정태영 부회장의 PLCC 전략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타벅스가 올해 하반기 현대카드와의 계약 기간 종료를 앞두고, 복수 카드사와 협상에 나서면서 단독 제휴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복수의 카드사들과 조건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파트너로는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태영 부회장까지 직접 나서 스타벅스 측에 재검토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진 재계약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PLCC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지난해 카드 신용판매액에서도 업계 1위를 기록했던 현대카드.
스타벅스처럼 브랜드 파워가 큰 파트너를 잃을 경우, 현대카드의 PLCC 전략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리스크가 불거지자 책임론이 부각됐고, 결국 김 대표가 퇴진 수순을 밟게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카드사들이 스타벅스를 둘러싼 조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현대카드의 리더십 교체가 PLCC 시장 재편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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