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인적분할…‘주주가치 훼손’ 논란 계속
경제·산업
입력 2025-06-23 17:21:25
수정 2025-06-23 18:55:01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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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잘 알려진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주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재생의학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내린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꼼수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금숙 기자입니다.
[기자]
파마리서치가 지난 13일 인적분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분할의 핵심은 기존의 사업부와 투자 기능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
분할 후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는 M&A와 투자 중심의 지주사로 전환되며,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는 기존의 에스테틱 중심 본업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인적분할이 발표된 직후, 파마리서치 주가는 하루 만에 17% 넘게 급락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분할 비율’.
분할에 따라 파마리서치홀딩스는 0.743, 신설 파마리서치에는 0.257의 가치가 각각 부여됐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비율이 일반적인 인적분할 사례들과 비교해 지주사에 유리하게 책정됐다는 점입니다. 통상 인적분할에서는 자산가치나 순자산 비율을 고려해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비율이 4:6에서 5:5 수준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주사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산정되면서, 대주주가 지배력을 강화하고, 일반 주주는 소외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는 입장을 내고 “이런 분할은 명백한 주주가치 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인적분할 구조가 자신들의 주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고 직접적인 문제 제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특히 이번 분할이 최대주주의 지배력 승계와 관련된 시나리오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파마리서치 측은 “사업 영역별 전문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결정일 뿐”이라며 “대주주의 승계 또는 지배력 강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향후 5년 이내에 그룹 전체 매출을 1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로 주주 신뢰를 잃는다면 오히려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논란의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이금숙입니다. /ks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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