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품센터 외주화 논의에…‘철수설’ 확산
경제·산업
입력 2025-12-11 16:59:46
수정 2025-12-11 18:19:48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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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폐쇄한데 이어 부품물류센터 외주화 논의까지 이어지면서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GM 측은 내수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구조조정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현장엔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한국GM의 국내 유일 부품물류기지인 세종 부품물류센터가 외주화 논의에 들어가며 노동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센터 운영을 맡아온 협력업체 ‘우진물류’가 최근 폐업을 신고하면서 120여명의 노동자들이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한국GM이 협력업체와 계약을 해지해 집단 해고 사태를 유발한다”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대전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습니다.
미국발 고율 관세 부담에 이어 인천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그리고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계획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철수설’ 논란은 한층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GM은 전국 협력 서비스·판매 네트워크 대표 400여 명이 참석한 콘퍼런스를 열고, 향후 서비스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한국GM 측은 “직영센터가 담당한 물량이 전체 8%에 그치고, 92%를 처리하는 협력 서비스센터만으로도 공백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며, “이번 조치는 효율화 차원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내수 시장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는 점도 재차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내수 기반 축소가 결국 철수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간 20만 대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에는 직접 고용 2800명, 협력업체까지 합치면 최대 2만 명이 일하고 있어, 철수 가능성만으로도 지역경제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도 크게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2만4824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11월까지 판매량 합산치는 1만3952대로 2만 대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지난해보다 판매가 만 대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월 1000대 미만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물류 인프라 축소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한국GM을 둘러싼 구조조정 불안과 철수설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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