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亞 법인 매각 기로…극장가 ‘지각변동’ 예고
경제·산업
입력 2025-06-25 17:34:19
수정 2025-06-25 18:13:01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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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I홀딩스 투자자, 동반매각권 행사 가능성
상장 무산…CJ CGV, 지난해 일부 지분 되사와
CJ, 극장 사업 철수설…매각 시 재무개선 기대

[앵커]
CJ CGV의 아시아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CGI홀딩스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홍콩 증시 상장이 무산되면서 CGI홀딩스 2대 주주가 동반매각권 행사에 나설 수 있게 됐는데요. CJ CGV 측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CJ CGV가 운영하는 아시아 영화관 사업의 지주사 CGI홀딩스의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CGI홀딩스의 재무적투자자인 미래에셋증권PE·MBK파트너스가 지분 17.58%에 대해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이 지난 19일 도래하면서입니다.
CGI홀딩스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영화관을 운영하면서 지난 3년간 CJ CGV 전체 평균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핵심 자회사입니다.
이 법인이 매각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최대주주 CJ CGV가 재무적투자자의 콜옵션(지분을 되살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측 결정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2019년 CJ CGV는 2023년 6월까지 CGI홀딩스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는 조건으로 FI와 지분 28.57%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OTT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상장은 결국 무산됐고, 계약 조건에 따라 FI는 CJ CGV 측에 제3자 매각을 강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CJ CGV는 지난해 한 차례 일부 지분(8.7%)을 1263억원에 되사온 바 있습니다.
다만, 나머지 지분 전량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기엔 현재 재무 여건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CJ CGV는 지난해 17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622%에 달합니다.
CGI홀딩스가 재무적투자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외부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윱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CJ그룹이 사실상 극장 사업 철수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매각이 되더라도 해당 대금이 유입되면서 CJ CGV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사업 구조 재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달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아시아 법인의 향방이 향후 업계 1위 CJ CGV의 전략과 국내 극장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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