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차량 UX 개발 참여"…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 서울' 개방

경제·산업 입력 2025-07-02 09:10:32 수정 2025-07-02 09:10:32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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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룸서 UX 콘셉트 직접 체험 가능해

UX스튜디오 서울 '오픈 랩'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서울경제TV=이채우인턴기자] 현대차·기아는 사용자들과 미래 모빌리티를 함께 설계하는 참여형 연구 거점 'UX 스튜디오 서울'을 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방문객은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 위치한 UX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경험(UX) 연구 과정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의 UX 스튜디오는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의 사내 협업 플랫폼으로 비공개 운영돼왔지만 이번에 개방형 연구 공간으로 전환했다.

현대차그룹은 일반 고객이 차량 UX 개발 과정에 체계적이고 상시로 참여하는 연구 플랫폼은 UX 스튜디오 서울이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김효린 현대차·기아 피처전략실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UX는 편리함을 넘어 감동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UX 스튜디오 서울은 단순 체험 공간이 아니라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X 스튜디오 서울 '오픈 랩'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1층 오픈 랩은 방문객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체험하고 리서치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UX 테스트 존, SDV(소프트웨어중심차) 존, UX 아카이브 존 등으로 나뉜다. 그 중 UX 테스트 존에서는 주행 시뮬레이션 장치 '검증 벅(Buck)'에 탑승해 실제 운전 상황처럼 다양한 기기를 조작해 볼 수 있다. 시뮬레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트래커(시선추적장치)가 운전자의 시선 데이터를 수집해 기능 동작과 시선 분산에 따른 사용성 지표를 도출해준다.

그 옆에 마련된 SDV 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체험할 수 있다. 테스트베드 차량에 올라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에게 '출근길을 신나게 만들어달라'고 말하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을 전환해보세요. 창밖 풍경을 감상하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도 활력이 생길 수 있어요"라는 답변이 나왔다.

'시뮬레이션 룸'에서 실제 주행 환경을 구현해 UX 콘셉트를 검증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사전에 모집된 사용자들이 심층적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시뮬레이션 룸, 피처 개발 룸, UX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상 환경에서 UX 콘셉트를 검증하는 시뮬레이션 룸은 1층의 UX 테스트 존보다 훨씬 실제에 가깝게 주행 환경이 연출돼있다.

테스트 벅은 준중형 세단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변형이 가능하고 6축 모션 시뮬레이터는 상황에 맞는 차량 움직임을 세밀하게 모사한다. 전방에는 730개의 LED 모듈로 시야각 191도를 구현한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있다.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도 델리 등 각국의 대표 도시가 실제 지도를 기반으로 구현됐고, 시간대, 날씨, 도로 조건 등도 설정할 수 있다. 내부 카메라와 센서가 행동·주행 데이터를 추적했고 속도, 토크뿐 아니라 핸들을 잘 잡고 있었는지 시선은 어디로 향했는지 등이 상세히 분석됐다.

김 상무는 "태스크 성공률, 수행 시간, 시선 이탈 시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더 나은 인터랙션 경험을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고성능 드라이빙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와 같은 UX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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