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없는’ NXC 지분 매각 본격화…4.7兆에 팔릴까
경제·산업
입력 2025-07-03 17:21:35
수정 2025-07-03 18:51:04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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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을 본격화했습니다. 이 지분은 추정가치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데다, 모두 사들여도 경영권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매각 성사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정부가 넥슨 지주사 NXC 지분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수탁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NXC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매각주관사인 IBK투자증권이 잠재 원매자를 상대로 매각 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기재부가 보유하고 있는 NXC 지분 85만1968주(30.6%) 전량입니다.
정부가 NXC 지분 매각을 재개하는 건 지난 2023년 12월 두 차례 공개입찰을 진행한 이후 1년 6개월만입니다.
지난 2023년에도 이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이 두 차례 진행됐지만 모두 유찰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에도 매각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NXC 지분 가치를 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는데, 이는 비상장 주식인 NXC 순자산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경영권 없는 주식이라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NXC는 현재 오너일가가 70% 가량의 지배력을 갖고 있어, 입찰 대상으로 나온 지분을 모두 사들여도 2대주주에 그치는 상황입니다.
또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있는 자회사 넥슨의 주식과 달리 NXC는 비상장 지분인 만큼 엑시트(자금 회수) 전략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입찰과 동시에 오너일가가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입찰과 함께 오너일가의 지분까지 함께 사들일 경우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어 지분의 매력도가 크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거대 자본력을 갖춘 해외 자본이 응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유력한 입찰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중국의 IT 기업 ‘텐센트’는 NXC 지분 인수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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