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하나금융 함영주 2기, 변화보다 '안정'
금융·증권
입력 2025-07-03 17:21:09
수정 2025-07-03 18:50:01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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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3년 연임이 확정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한 지 100일이 됐습니다. 현재 경기침체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금융권의 대대적 개편이 맞물리며, 함 회장 2기 체제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을 지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3년 연임이 확정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하나금융 2기 체제는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앞서 함 회장은 지난 1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된 이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8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이 그룹 최우선 과제로 꼽혀온 비은행 강화를 위해 적극적 M&A 등을 통한 리딩금융 도약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영업부문별 재무정보 내 자회사별 당기순이익 비율을 보면, 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지난해 1분기 81.21%에서 올해 1분기에는 87.58%로 오히려 올라가며 은행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금융은 1등 금융그룹 도약 계획을 밝히며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며 11년 만에 보험업에 복귀했고, 지난해 한국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함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단순한 규모 확장을 위한 M&A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며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함 회장이 연초 언급한 경기침체,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뿐 아니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금융권의 대대적 개편을 앞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현재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M&A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며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이행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었고, 스테이블코인 상표출원에 나서는 등 디지털 부문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임베디드 금융 부문에서는 네이버페이에 이어 중고거래 당근, 쿠팡과 손잡으며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이라는 독자노선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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