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兆 ‘케이조선’ 매물로…HD현대 등 눈독
경제·산업
입력 2025-07-09 17:42:10
수정 2025-07-09 17:54:4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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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중견 조선사 케이조선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매각 측은 비슷한 규모 경쟁사인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을 근거로 1조 원가량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한때 법정관리까지 갔던 케이조선이 조선업 호황을 타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모습입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국내 중형 조선사 케이조선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KHI 컨소시엄이 주요 회계법인 등에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습니다.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주관사를 선정할 방침으로, 매각 대상은 컨소시엄이 보유한 케이조선 지분 99.58%입니다.
케이조선은 STX조선해양 시절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까지 올랐던 대형 조선소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10년 넘게 채권단 관리와 법정관리를 거쳤습니다.
이후 2021년 KHI·유암코 컨소시엄이 25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최근 IPO를 추진한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의 기업가치가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케이조선도 최대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케이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인 PC선을 주력선으로 하는 중형 조선사로, 조선 호황기에 접어들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억으로 500% 이상 뛰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PC선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현재 군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도 노리고 있어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케이조선이 매물로 나오면서 HD현대그룹과 동국제강, KG그룹, KBI그룹 등과 외국계 펀드들이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 전략 사업인 조선업 특성상, 외국계 펀드보다는 국내 기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큰 상황.
케이조선의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을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치열한 인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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