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中의존 탈출 위해 美 유일 희토류 업체 최대주주로
경제·산업
입력 2025-07-11 08:49:05
수정 2025-07-11 08:49:05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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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국 공급망 독립 가속 위한 결정적 행동"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미국 국방부는 첨단 군사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인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 머티리얼스'는 국방부와 4억 달러, 한화로 약 5500억원어치의 MP 우선주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다.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60마일(97㎞)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다. MP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MP는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 국내 생산을 촉진할 것이며, 희토류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 생산량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값싼 희토류 방출로 인한 글로벌 가격 하락에 대비해 최저가격 보장 및 10년간 공급 계획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고 MP는 덧붙였다. 국방부의 이번 계약 발표 이후 MP의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다.
WSJ은 국방부의 이번 조처를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을 약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 이례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은 2023년 거의 모든 희토류를 외국에 의존했고, 이 가운데 70%는 중국산이었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는 게 절실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 후 벌어진 미·중 '관세 전쟁' 국면에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라는 '비장의 카드'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한 바 있다.
희토류 자석은 자동차, 풍력 터빈 등 민간용 제품뿐 아니라 F-35를 비롯한 전투기, 드론, 잠수함, 미사일 시스템 등 군사 장비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부품이다. 최첨단 군사 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민간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제임스 리틴스키 MP 최고경영자는 WSJ에 "이번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공급망 독립을 가속하기 위한 결정적 행동"이라며 "이번 계획에 따라 생산될 1만t의 자석은 미국 국방 및 상업 수요를 의미 있게 지원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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