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줄이고 회복 빠르게’…시지바이오, 큐렉소와 척추 수술용 로봇 시스템 고도화
경제·산업
입력 2025-07-11 11:04:14
수정 2025-07-11 11:04:14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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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는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와 손잡고, 척추 수술용 로봇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큐렉소 본사에서 ‘통합 척추 수술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술용 로봇, 척추 임플란트, 내시경 기반 수술 기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정밀 수술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시지바이오가 지속 추진해온 ‘최소침습 척추 수술 전략’을 한층 확장하는 차원이다. 기존 절개 중심의 척추 수술은 출혈과 감염 위험이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절개 범위를 줄이고 정밀하게 접근하는 최소침습 척추 수술은 환자의 회복 속도를 크게 앞당기고, 입원 기간 단축 및 수술 후 합병증 위험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시지바이오는 이러한 수술 트렌드에 대응해 다양한 최소침습 척추 수술 기술을 확보해 왔다. 자회사 시지메드텍(CG MedTech)이 개발한 고주파 기반 디스크 감압 치료기 ‘엘디스큐(L’DISQ)’는 최소침습 척추 수술에 활용되는 장비 중 하나로, 피부 절개 없이 병변 부위에 접근해 디스크를 감압하는 방식의 의료기기다. 또한, 시지바이오가 개발한 골형성 단백질 rhBMP-2 기반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효과적인 뼈 재생을 유도할 수 있어 최소침습 환경에서의 척추 유합술 등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시지바이오는 최소침습 척추 수술 관련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으며, 이번 큐렉소와의 협력은 정밀도와 자동화를 더한 로봇 수술 플랫폼으로 그 전략을 확장해 나가기 위한 시도다. 이번 개발 협력의 중심 기술인 ‘큐비스 스파인(CUVIS-spine)’은 큐렉소가 자체 개발한 척추 수술용 로봇이다. 실시간 영상 기반의 수술 내비게이션을 통해 척추 나사 삽입 경로를 정확하게 가이드하며, 복잡한 척추 수술에서도 오차 범위를 줄이고 최소 침습 수술의 정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지바이오는 다년간 축적해온 척추 임플란트 개발 및 임상 경험, 국내 의료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큐비스 스파인의 고도화에 참여한다. 실제 수술 현장에서의 사용성을 바탕으로 기능 개선 요소를 도출하고, 큐렉소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 임상 전문가 그룹도 구성해 실사용 피드백 수집과 기능 검증을 주도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큐비스 스파인을 기반으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까지 확장하고, 시지바이오의 임플란트 정보와 수술기구 데이터를 통합해 로봇 수술-내비게이션-임플란트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정밀 수술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디스크 치료, 골재생, 임플란트에 이어 로봇 기반 수술까지 아우르는 최소침습 전략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수술 기술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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