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직장인, 퇴직연금 안정적 자산 인식…90% 운용 관심”

경제·산업 입력 2025-07-17 11:00:03 수정 2025-07-17 11:00:03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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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 “적립금 운용에 관심 있어”...원리금보장형 위주 운용은 ‘가입자들의 무관심’ 아닌 ‘정보 부족’ 때문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의 운용은 ‘무관심’보다는 ‘정보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퇴직연금 가입 직장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는 퇴직연금을 “은퇴 후 인생을 위한 종잣돈으로서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할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부는 투자 여력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30.2%, “고수익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의견은 7.0%에 그쳤다.

◇운용 관심도 90% 넘어...장벽은 정보 부족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이 많고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33.6%,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잘 모른다”는 응답은 57.1%로, 운용에 대한 관심 비율은 총 90.7%에 달했다. 반면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는 응답은 9.3%에 불과했다.

경총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주로 선택되는 것은 단순한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정보 부족이 주요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운용 중심 교육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원리금보장형보다 ‘안정투자형’ 선호 뚜렷
선호하는 적립금 운용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안정투자형(저위험)’이 5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리금보장형(초저위험)’ 22.5%, ‘중립투자형(중위험)’ 21.2%, ‘적극투자형(고위험)’ 6.2% 순이었다.

경총은 올해 4월, 기존 위험 수준 중심의 포트폴리오 명칭을 ‘투자 형태’ 중심으로 일괄 개편한 제도 변화가 이 같은 선호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연금으로 수령하고 싶다”는 기대와 현실 괴리
퇴직연금 수령 계획에 대해서는 “일부는 연금, 일부는 일시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이 37.7%, “전액을 연금으로 받겠다”는 응답이 32.3%로, 전체의 70.0%가 연금 수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연금 수령 비율은 2023년 기준 1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으로 일시금 수령을 숙려하거나 이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인 재테크는 ‘안정성+분산’ 지향
퇴직연금 외 별도의 재테크 수단을 운용하는 직장인은 전체의 97%에 달했다. 선호하는 수단으로는 예금·적금(31.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펀드·채권(23.5%), 보험·연금(18.0%), 금·달러(10.5%), 부동산(8.3%), 가상자산(4.8%)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대다수 직장인이 안정적인 자산에 기반을 두면서도 복수의 수단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원리금보장형 중심의 운용은 무관심의 결과라기보다 안정적 성향과 정보 부족이 맞물린 결과”라며 “형식적인 가입자 교육에서 벗어나, 투자 및 운용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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