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선의 요란한 실험…본업은 흔들
경제·산업
입력 2025-07-18 17:05:05
수정 2025-07-18 18:55:06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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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매물로…강남 첫 매장 연 지 2년만
로봇 레스토랑도 ‘실패’…유동·파스타X도 ‘폐점’
이번엔 리조트…‘파라스파라서울’ 인수 실사 착수
본업은 부진…갤러리아, 명품 경쟁력도 밀려

[앵커]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제버거, 아이스크림, 급식, 그리고 이번엔 프리미엄 리조트 인수까지 화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을 손쉽게 벌였다가 접는 ‘요란한 실험’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미국 유명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2023년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연 지 2년 만입니다.
파이브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도입부터 계약까지 주도한 신사업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하는 등 사업권 매각에 나서며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본사에 내는 수수료 부담 등을 고려해 매각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사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F&B 신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앞서 5월 서울 종로에 선보인 자동화 로봇 우동가게 ‘유동’은 개장 한 달 만에 문을 닫았고, 지난해 로봇조리 매장 ‘파스타X’도 1년 여 만에 폐업했습니다.
김 부사장의 F&B 사업 ‘실험 정신’은 꾸준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통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아워홈을 인수하며 정점을 찍었고,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사업도 지난 5월 새로 시작했습니다.
이밖에도 김 부사장은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서울’ 인수에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약 5000억원대에 인수하기 위한 실사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부사장이 다양한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업인 갤러리아 백화점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
올해 1분기 한화갤러리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작년 동기(7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김 부사장의 다양한 도전은 주목 받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이 되지 못한다면 결국 ‘요란한 실험’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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