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3.5조 육박…역대 최대 실적 기록
금융·증권
입력 2025-07-24 16:34:13
수정 2025-07-26 14:04:12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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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에 따른 이자 수익은 감소했지만,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환율하락과 주가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24일 상반기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조738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한 1조32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는데, 분기 기준 처음으로 순수수료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6조368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그룹의 NIM은 전분기 대비 5bp 하락한 1.96%,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3bp 하락한 1.73%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96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카드 가맹점수수료 감소에도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 자산운용과 관리자산 매각에 따른 수수료 이익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7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의 IBNR 준비금 환입의 기저효과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환율하락, 주가지수 상승으로 은행 유가·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54%,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4%, 보통주자본(CET1)비율 13.74%, BIS자기자본비율은 16.36%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2%, NPL커버리지비율은 138.5%로 전분기 대비 모두 소폭 개선됐다.
계열사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보면, 은행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보험·증권·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급증했다.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조1612어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1%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2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9% 늘었지만,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한 0.31%,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0.35%로 집계됐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389억원을 시현했다. 증시 회복과 금리하락 등 전반적인 업황 개선으로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5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대형 Deal 주선, 투자형 IB실적 개선에도 비경상적 비용의 선제적 인식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이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 IBNR 책임준비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2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2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펀드 배당/평가 손익 하락과 미국금리 하락폭 축소로 인한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감소로 투자수익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억원 감소했다. 이는 일반매출 중심의 카드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채권매각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부실채권 매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4.6% 증가한 968원을 시현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40%, NPL비율은 1.20%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21%p, 0.12%p 개선됐고, NPL Coverage Ratio는 271.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 유지했다.
KB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891억원으로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으로 인한 예실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 시현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저축연금 판매 확대로 신계약 매출(CMIP)이 증가하고, 채권 리밸런싱으로 인한 투자손익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 8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날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 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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