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관세협상 타결] “車 15% 관세 인하…반도체·바이오도 논의”

경제·산업 입력 2025-07-31 17:48:35 수정 2025-07-31 18:49:30 이혜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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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을 전격 타결했습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국내 업계의 수출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반도체와 의약품 등 다른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향후 세부 협의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이번 한미 무역 협상 타결에는 상호관세 인하 외에도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그중 실질적인 조정이 이뤄진 사례는 자동차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졌습니다. 대통령실은 “12.5% 인하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일본·유럽연합(EU)과 동일한 일괄 15% 적용 방침을 고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고율 관세로 인한 수출 부담이 컸던 만큼, 이번 인하에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입니다. 
2분기 관세 여파로 1조6000억 원의 손실을 본 현대차그룹은 수장인 정의선 회장이 어제(30일) 미국 워싱턴을 찾아 협상에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상 결과를 놓고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며,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품질 경쟁력과 기술 혁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반도체와 의약품 등 전략 품목에 대한 관세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게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세부 조정은 추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업계는 반도체가 미국 인공지능(AI) 전략과 공급망에 핵심인 만큼 고율 관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품목관세 결정을 위한 안보 영향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최종 관세율이 어떻게 결정될지 신중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철강·알루미늄·구리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기존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됩니다.
추가 조치가 없다면 하반기부터 관련 업계에 직접적인 수출 타격이 예상됩니다.

한편, 농업 분야에서는 국내 식량 안보와 민감성이 고려돼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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