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매출' 쿠팡, 대만 사업 성장에 중기 수출 날개
경제·산업
입력 2025-08-06 08:17:29
수정 2025-08-06 09:39:47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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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쿠팡Inc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어려움에도 올 2분기 원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1조9763억원(85억2천400만달러)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34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435억원(3100만달러)로 작년 동기 1438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7%로 나타났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 성과에 대해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수십년간의 여정에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새벽배송 주문 40%↑…"성장동력인 AI·자동화 역량에 투자 확대"
김 의장은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며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고객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 유지한다"고 했다.
이어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고객 선호도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들이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구매했다는 것이다.
그는 "신선식품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제품 상품군이 늘어 고객들이 여러 카테고리에서 신속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인상적인 모멘텀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선도적인 쿠팡의 풀필먼트 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했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탁월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자동화와 AI의 잠재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했다.
◇"대만, 한국 초기와 비슷한 성장세"…올해 성장사업 투자 확대
쿠팡은 프로덕트 커머스가 장기적 성장 동력이 된 것처럼,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간 상당한 시장 기회를 창출해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로켓배송이 대표적 사례다. 대만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3분기 대비 23%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 2분기 매출은 직전 1분기 대비 54%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보다 2배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팡은 올 2분기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2분기 대비 세자릿수를 기록했고, 돌아오는 3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주로 재구매 고객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가된 신규 고객이 성장에 기여하고, 활성 고객이 전분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집단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된 데서 비롯한다”며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 확장을 시작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광고형 무료요금제 등 출시…”개척하지 못한 성장기회 많아”
쿠팡은 다른 성장사업 중 쿠팡이츠의 경우 최고의 상품 구성과 최저가격, 빠르고 안정적인 배달 경험으로 강력한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지털 콘텐츠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도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 의장은 “올 2분기엔 라리가 축구부터 NBA, NFL, 나스카와 F1레이싱까지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프리미엄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신규 런칭했다”며 “와우 회원이 아닌 쿠팡 고객이라면 누구나 광고 시청을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을 무료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보면,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대부분 아직 미개척 상태로 남아있다”며 “고객 중심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운영 탁월성, 통제된 자본 배분으로 우리의 원칙을 고수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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