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주산 수산물 새벽배송…전국 와우회원 항공 직송
경제·산업
입력 2025-08-08 13:51:31
수정 2025-08-08 13:51:31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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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제주에 신선식품 풀필먼트센터 구축

[서울경제TV=김민영 인턴기자] 쿠팡은 지난달 1일부터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 등 수산물을 항공직송을 통해 전국 와우회원들에게 새벽배송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매가 열리지 않은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구매 가능하다. 와우회원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익일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제주의 냉동갈치를 구매해온 고객들은 신선도가 뛰어난 생갈치를 집 앞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제주도 한림 앞바다에서 잡은 갈치를 600km 가량 떨어진 수도권 지역 고객도 새벽배송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쿠팡이 올 초 제주에 신선식품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한 만큼, 제주 와우회원들에게도 생갈치 등 싱싱한 수산물이 새벽배송된다. 항공직송은 현지 수산물업체가 제주 한림수협위판장과 서귀포 위판장 등 제주 수산물 경매장에서 오전 6시 전후로 생갈치를 낙찰 받는 것이 첫 단계다.
이후 현지 수산물업체가 오전 동안 검품·검수와 세척·손질, 진공포장을 마치고 고객 주문에 맞춰 송장처리를 한다. 신선도를 유지하도록 충분한 아이스팩과 스티로폼 패키지로 포장한 상품은 오후 항공편을 통해 김포·김해공항에 도착하고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거쳐 전국 고객에게 익일 오전 7시까지 새벽배송된다.
그동안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 100개 이상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전라도·경상도 등지의 전복이나 수산물을 오전에 확보한 즉시 검품과 검수, 송장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산지직송을 해왔다. 그러나 은갈치 등 제주산 수산물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 물리적 한계가 존재했다.
쿠팡 로켓프레시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 출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쿠팡이 책임지는 ‘엔드투엔드’ 물류 프로세스에 항공기 운송방식을 결합했다.
제주 수산물업체 창해수산는 갈치와 옥돔으로만 연말까지 2~3억원의 매출을 전망한다고 했다. 문성익 창해수산 대표는 “지난 7월 한 달간 매일 150~200kg 규모의 생갈치가 쿠팡을 통해 전국에 새벽배송됐다”며 “향후 생산량을 늘려 하루 700~1000개 세트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항공직송 생갈치 수요가 급증하자 창해수산은 최근 150평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신규 오픈했고, 직원 15명을 추가 고용했다. 2009년에 설립한 창해수산의 사업은 그동안 제주 동문시장이나 지역 농수산업체 납품, 2~3일 소요되는 냉동 수산물 선물세트 택배에 머물렀다.
그러나 날씨가 안 좋으면 제주 관광객 유입 인원이 줄어 시장 등 오프라인 유통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고, 판로가 끊긴 지역 수산물 공장들도 여럿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하지만 창해수산 직원들은 “쿠팡을 통해 유통 판로가 한정적이었던 생물 수산물의 판로가 전국으로 확대돼 제주 수산물업체와 어민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미자 서귀포 수협 조합장도 “신선도 유지가 관건인데 쿠팡의 물류시스템이 이를 해결했다”며 “클릭 한 번으로 청정 서귀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을 국민이 소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서귀포 어민들이 잡은 생물이 전국 소비자의 식탁에 신선하게 올라갈 수 있게 된 건 유통망의 혁신적인 변화"라며 "어획량 감소와 판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어가와 수산물업체들이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한 쿠팡은 항공기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수산물을 늘릴 계획이다. 민어나 가자미 등 다른 수산물도 어획 시즌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앞으로도 항공편을 활용해 이들의 전국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고객을 위한 배송과 상품 개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elissa688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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