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첨단소재, 분주한 계열사 자금 이동…수상한 대주주 변경
금융·증권
입력 2025-08-18 17:09:30
수정 2025-08-18 17:09:30
권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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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社 광무로 향한 협진 자금…계열사 편입까지
아틀라스팔천, 대출 상환 과정서 엔켐 등 자금 활용 정황
엔켐, 중앙첨단소재 주식 담보로 대규모 대출 받기도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씨아이테크를 정점으로 하는 계열사들의 자금이 중앙첨단소재를 중심에 두고 분주히 오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앙첨단소재 대주주 변경이 이뤄졌지만, 엔켐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어 의구심을 낳는다.
18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앙첨단소재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9일로, 대상자는 아름기술 등이다.
아름기술은 지난해 자본금 1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중앙첨단소재 계열사 상지건설에서 활약했던 김우영, 송선용 씨가 이사에 등재돼 있다. 김 씨는 씨아이테크에서도 활동했다.
중앙첨단소재는 올해 씨아이테크 계열사에 편입됐다. 지난 4월 대주주가 아틀라스팔천에서 광무로 바뀌었고, 비슷한 시기 광무의 대주주도 아틀라스팔천에서 씨아이테크 관계사 협진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씨아이테크→협진→광무→중앙첨단소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협진 관계자는 "대주주 측에서 자금이 필요한지 지분 취득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중앙첨단소재 측은 과거에도 협진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사 광무는 재작년 120억원 유증을 예고했지만 수차례 지연됐고, 지난해 납입 대상자가 협진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협진은 자금을 넣어 광무 지분 653만여주를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중앙첨단소재 대주주는 변경됐지만 실질 운영 주체는 동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엔켐이 중앙첨단소재 대량의 주식을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켐은 지난달 2일 기준 중앙첨단소재의 총 1029만여주(지분율 10.1%)를 보유 중이다.
이는 광무가 보유중인 주식수 1198만여주(지분율 11.8%)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기존 대주주 아틀라스팔천 역시 585만여주(지분율 5.8%)를 확보 중이다. 또한 아틀라스팔천은 지난달 10일 기준 광무 주식 547만여주를 보유 중이기도 하다.
협진 관계자는 "중앙첨단소재의 실질 대주주는 엔켐으로 보는 게 맞다"며 "사업도 엔켐하고 연결된 일이고, 협진이 중앙첨단소재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아틀라스팔천이 대출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주주 변경에 나섰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틀라스팔천은 지난해 보유 중인 중앙첨단소재, 광무 주식을 담보로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5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10%로 계약 기간은 지난 4일까지였고, 상환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엔켐 회삿돈이 아틀라스팔천으로 향하기도 했다. 엔켐은 지난 4월 7일 기준 중앙첨단소재 주식 471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총 200억원을 들여 아틀라스팔천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주식을 취득했다. 엔켐은 이렇게 확보한 중앙첨단소재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아틀라스팔천은 엔켐과 긴밀한 관계다. 주요 인물인 이인규 씨는 엔켐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했고, 이 업체 연락처는 엔켐과 동일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정강 엔켐 대표가 아틀라스팔천 지분 53%를 보유하며 대주주다. 이 업체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 주소를 등록해 놓고 있다.
엔켐과 아틀라스팔천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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