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현대건설, ‘해상풍력 원팀’ 결성…핵심 공급망 국산화 나선다

경제·산업 입력 2025-08-19 16:22:56 수정 2025-08-19 16:22:56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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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건조 해상풍력설치선 투입…에너지 안보 강화

이한우(왼쪽)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한화오션은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오션이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을 직접 건조해 주요 공급망의 국산화에 기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화오션은 2024년 12월 한화 건설부문으로부터 풍력사업을 양수했다. 이로써 신안우이 등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확보, 개발·시공 역량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로 도약했다. 기존에 축적해온 WTIV 건조 역량은 해상풍력 핵심 공급망 국산화에 기여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올해 10월 금융약정체결과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시공출자자 및 공동도급사로 참여한다. 특히 한화오션은 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WTIV를 직접 건조해 2028년 상반기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한우(왼쪽 다섯번째)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김희철(왼쪽 여섯번째)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국내 해상풍력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이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서 운용되는 WTIV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및 해상변전소의 제작·설치 등 주요 공급망 또한 국내 업체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양사는 향후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한화오션이 건조한 WTIV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현장에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선박을 한국 국적으로 변경해 투입하고 있고, 특정 사업자는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WTIV를 국내에 투입할 계획을 적극 홍보하는 등 국내 해상풍력발전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양사의 MOU 체결은 민간 차원에서 해상풍력사업의 핵심 공급망을 국산화해 선제적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에 나서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안보를 위해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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