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에 전세사기까지…새마을금고 신뢰 위기
금융·증권
입력 2025-08-28 17:48:56
수정 2025-08-28 17:48:56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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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서민 금융의 중요한 축인 새마을금고가 수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에도 경영 건전성은 나아지지 않고, 일부 임직원은 전세사기 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신뢰 회복을 위해 쇄신 결의문까지 내걸었지만, 내부통제 부실과 건전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한 새마을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난 수준입니다.
대규모 채권 정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순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조2000억원대의 손실을 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새마을금고는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늘려 적립하고, 자회사 MCI대부와 캠코, 유암코 등과 협력해 매각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유암코-MG PF 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통해서는 하반기 부실채권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계획.
하지만 경영 실태평가에서 부실 등급을 받은 금고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국 1267개 금고 가운데 165곳이 취약과 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4~5등급을 받으면서, 합병이나 청산 등 대규모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여기에 대전의 한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전세사기 세력의 자금줄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신뢰 회복에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자산 29억원을 동결해 피해자 구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구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회복이 어렵다며 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과 감독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싱크]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새마을금고 개별 금고에 대한 중앙적인 차원에서의 대응 같은 것들이 사실상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보이거든요. 내부적인 자구책만으로는 지금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오히려 정책적으로 감독을 조금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실 확대에 범죄 연루까지 겹치면서 서민금융의 최후 보루로 불리는 새마을금고의 신뢰는 벼랑 끝에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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