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HMM 인수 추진…자문단 꾸려 시너지 모색

경제·산업 입력 2025-09-05 09:33:03 수정 2025-09-05 09:33:03 김보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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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그룹]

[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 인수를 추진한다. 

본업인 철강과 미래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차전지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국가기간산업인 해운업 진출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꾸려 HMM 인수의 사업성 검토에 나섰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계에서는 주력 사업인 철강 및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이 HMM 사업성을 자세히 검토하는 것을 두고 인수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을 인수할 경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 시절 해운사인 ‘거양해운’을 경영한 경험도 있다. 

HMM 대주주는 산업은행(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다.

현재 HMM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오는 12일 마무리되면 산은과 해진공 보유 지분은 각각 30%대 초반으로 낮아진다.

포스코그룹은 산은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비용 등 부담이 있는 만큼 단독 경영이 아닌 해진공과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MM의 시가총액은 23조원 수준이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해 2월 하림그룹과 진행하던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산은은 이르면 연내 HMM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공석인 산은 회장이 임명되면 HMM 매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현재 HMM에 대한 사업성 검토는 인수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고 포스코그룹과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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