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중국발 산업혁신과 전기차 대전환’ 세미나 개최

경제·산업 입력 2025-09-08 15:45:37 수정 2025-09-08 15:45:37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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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차이, 산업생태계 우위 갈라놓을 것"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지난 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중국발 산업혁신과 전기차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이캠퍼스와 함께 ‘중국발 산업혁신과 전기차 대전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중국은 신산업 분야에서 놀라운 속도로 앞서 나가며,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수십 년간 유지해온 질서를 불과 몇 년 만에 흔들고 있다”며 “속도의 차이가 시장 주도권과 산업생태계 우위를 갈라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은 불과 1년 반 만에 신차를 내놓지만, 우리 완성차 업체는 여전히 3~4년이 소요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는 단순히 생산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선점과 생태계 구축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리 기업은 기민한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주최자인 정구현 제이캠퍼스 원장도 “중국의 산업생태계가 포드와 GM이 백 년간 지켜온 산업 프레임을 흔들고 있다”며 “우리기업은 현상유지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구조개혁과 사업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은영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는 ‘중국의 혁신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중국의 혁신은 정부가 시장을 설계하고, 민간이 구현하는 구조”라며, “중국정부는 규제와 허가를 하기 전에 기술의 사회적 효용성을 관찰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며, 유예를 통해 실험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김창현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는 ‘생태계 구축을 통한 중국 전기차의 진화’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중국은 기업 단위의 최적화를 넘어 산업 전체 차원의 최적화를 통해 중국 시장 밖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웨이와 CATL은 자율주행과 배터리 시스템 표준화를 주도하며, 기존 공급망과 차별화된 전기차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화웨이, CATL이 추진하는 모듈형 방식은 제품을 여러 개의 독립적인 모듈(부품·시스템)로 나눠서 각 모듈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결합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노은영 성균관대 교수가 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중국발 산업혁신과 전기차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이후에는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실장,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위원, 류성원 한경협 산업혁신팀장 등 다양한 패널들이 나섰다.

양진수 HMG경영연구원 실장은 “중국시장에서 화웨이․CATL과 BYD 등 기존 완성차가 경쟁하면서 ‘전동화․SDV 자율주행’에서 혁신속도(China Speed)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중국업체와 글로벌 완성차간 협력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양 실장은 “과거 중국은 판매와 이익의 원천이었지만, 이제는 기술 습득과 학습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중국을 활용하는 스마트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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