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출신 농민운동가 이경해 열사, 22년째 이어지는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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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9-11 14:53:44
수정 2025-09-11 14:53:44
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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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관 추모식 거행
유가족·농민·기관장 등 300여 명 참석
[서울경제TV 장수=최영 기자] 전북 장수군이 지역 출신 농민운동가 고(故) 이경해 열사의 뜻을 기리며 22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장수군은 11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관으로 장수읍 한국농업연수원에서 추모식을 열고,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최훈식 군수, 최한주 군의장, 지역 유관기관 단체장, 한국농업경영인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추모식은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 헌화, 추모 걷기, 묘역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WTO 반대 투쟁 속에서 농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 열사의 정신을 기억하며 농업과 농민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이경해 열사는 장수 출신으로, 1974년 서울농업대학교를 졸업한 뒤 평생을 농업인의 길에서 걸어왔다. 1989년에는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 회장을 맡아 농업 발전을 위해 힘썼으며, 2003년에는 WTO의 급격한 개방 정책에 맞서 전 세계 농민 권익을 지키고자 단식 농성을 벌였다. 같은 해 9월 10일 멕시코 칸쿤 WTO 제5차 각료회의 현장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고 외치며 목숨을 던져 국제 사회에 강렬한 울림을 남겼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오늘 우리는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농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고 이경해 열사를 기린다"며 "열사께서 남기신 뜻을 이어받아 농업인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작지만 강한 부자농촌 장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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