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비은행 첫 인수…금융지주 전환 속도
금융·증권
입력 2025-09-12 17:04:08
수정 2025-09-12 18:58:0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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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h수협은행이 처음으로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하며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최소 요건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번 인수를 신호탄으로 증권·캐피탈 등 대형 M&A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수협은행이 SK증권 계열 자산운용사인 트리니티자산운용의 경영권 인수에 나섭니다.
수협은행 이사회는 오늘(12일) 안건을 상정해 최종 결론을 내렸고, 인수 규모는 2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중소형 운용사로, 주식형·채권형 펀드와 달러·금 ETF 등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SK증권이 2020년 지분 70%를 인수했지만,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5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되는 겁니다.
수협은행이 이번에 트리니티를 품게 되면, 단일 은행 체제에서 벗어나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게 됩니다.
수협은행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하면서 금융지주사 전환의 최소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 1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협은행은 강신숙 전 행장 체제이던 2022년 말 오는 2030년까지 지주사 전환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웰컴캐피탈 인수를 시도했지만 건전성 지표 악화 우려로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인수가 그 연장선에서 추진되는 셈입니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부담 요인입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협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07%,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2%로 국내 은행 평균치보다 낮은 상황입니다. 이번 인수로 위험가중자산 부담이 늘어날 경우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업계는 수협은행이 이번 인수를 신호탄으로 증권·캐피탈 등 대형 M&A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 2의 NH농협금융지주'를 목표로 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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