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타트업 손잡고 우주산업 실증…“누리호 4·5차에 부품 첫 탑재”

경제·산업 입력 2025-09-17 14:57:29 수정 2025-09-17 14:57:29 김혜영 기자 0개

로봇·AI·바이오 등 스타트업 참여 '슈퍼스타트 데이' 개최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LG가 국내 유일 달 탐사 로버 연구개발(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손잡고 누리호에 탑재할 우주용 부품을 첫 공개한다. 지난 6월 LG는 우주항공청과 간담회에서 우주 산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달 착륙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LG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하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통해 우주산업 실증 사업 성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LG가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 중인 이들 사업은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내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 환경에 맞춰 보완하는 사업 모델로서 비용과 시간 효율성이 높다고 LG는 설명했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이들 사업을 통해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 우주 산업의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연구개발(R&D) 혁신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함께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망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는 참여를 희망한 업체 1천800여곳 중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 스타트업과 현재 LG와 협업 중인 10개 스타트업 등 32개 업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사별 성과를 공개한다.

올해 전시에는 일체형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 특허를 보유한 코라스로보틱스를 비롯해 로봇 분야 혁신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 최고 수준 모션캡처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후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의 전시도 돋보인다.

망고부스트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설루션 설계 기술을,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 변화를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라며 "앞으로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의 스타트업 전시존)처럼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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