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중국 베이징곡극단, 어린이 공연 협력 추진

전국 입력 2025-09-19 11:30:12 수정 2025-09-19 11:30:12 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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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화예술 교류 기반 확대
교육·공연·콘텐츠 협력까지…아시아 공연예술 세계화 기대

(왼쪽부터 시계방향)국립민속국악원과 베이징곡극단 관계자들이 협력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곡극단 단원들이 어린이 공연 시연을 선보이며 교류 가능성을 공유하고 있다. 양 기관 관계자들이 회의실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국립민속국악원]

[서울경제TV 남원=최영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이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극 단체인 베이징곡극단과 만나 한·중 문화예술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19일 국립민속국악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이번 회담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추진 중인 해외 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특히 판소리·창극과 곡극의 공통적 예술 어법과 서사 구조에 주목하며 단계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베이징곡극단은 1950년대에 창설된 중국 대표 곡극(曲剧) 단체로, 베이징의 서민적 정서와 생활 언어를 반영해 발전한 '북방 곡극'의 맥을 잇고 있다. 곡극은 노래·대사·동작·무술을 결합한 사실주의 음악극으로, 경극(京剧)과는 다른 대중적 매력을 갖춘 장르다. 지금까지 200여 편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국내외 주요 문화상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청년 예술인 교류 △전통 공연예술 기반의 공동 창작극 개발 △초청 공연 추진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무엇보다 '어린이 공연' 분야에서 협력의 첫발을 떼기로 합의해, 미래세대 관객을 위한 교류 플랫폼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를 두었다.

또한, 상호 예술단원들이 상대국 현지에서 교육 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를 업무협약(MOU) 등 제도적 장치로 발전시킬 경우, 아시아 공연예술의 세계적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곡극단은 이미 어린이·청소년 공연 콘텐츠 개발에 힘써 온 만큼, 국립민속국악원의 어린이 국악극과의 협력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립민속국악원은 회담에서 영어로 공연한 어린이 국악극 '숲속음악대 덩따쿵'을 소개했으며, 중국 측은 자국 내에서도 영어 콘텐츠의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 창극 '독갑이댁 수레노래', '춘향전' 영상도 함께 공유해 향후 공동 무대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곡극과 판소리는 모두 이야기와 노래가 결합된 각국의 대표 장르로,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새로운 공연예술을 창출할 수 있다"며 "이번 어린이 공연 협력이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베이징곡극단과 정례 협의를 이어가며 구체적 협력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국제 교류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ound14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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