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에서 웨딩·여행까지…'밝은 상조' 확산

금융·증권 입력 2025-09-25 17:53:37 수정 2025-09-25 17:53:37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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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에서 웨딩·여행까지…‘밝은 상조’ 확산


[앵커]
과거 장례 준비를 위한 서비스로 인식되던 상조업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밝은 상조'를 표방하며 웨딩과 여행, 헬스케어까지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전환 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면서 업계 체질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웨딩샵.

예비 신부가 설레는 표정으로 신부화장을 받고 있습니다.

잠시 뒤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커튼을 열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평범한 결혼 준비 과정이지만, 이 신부는 상조 전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장례를 대비하기 위해 적립했던 상조금을 결혼 비용으로 활용한 겁니다.

이처럼 상조업계는 최근 '밝은 상조'를 내세우며, 장례에 머물던 서비스 영역을 일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웨딩뿐 아니라 출산, 그리고 허니문과 골프, 크루즈, 패키지 등 여행 상품, 대학 등록금, 인테리어까지 다양하게 전환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교원라이프의 전환 서비스 이용은 전년보다 143% 늘었고, 대명스테이션은 580%, 웅진프리드라이프는 50%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장례를 넘어 웨딩, 여행,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찾으면서 업계도 시장에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는 최근 대형 법무법인과 손잡고 상속 문제나 재산 관리, 세무 상담 등 장례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 고민을 돕기 위한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과도 협력해 건강검진과 진료예약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복지형 상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 오피스 코미디 시리즈 '직장인들' 시즌2에 간접광고로 참여하며 MZ세대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도 가전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프리드 구독' 상품을 출시하고,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니어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합니다.

교원라이프는 그룹의 본업인 교육사업의 특기를 살려 빨간펜과 상조를 결합한 '빨간펜 라이프' 상품을 운영 중입니다. 

업계는 단순히 이별을 준비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생애 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로 다양한 선택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늘고 노후 준비 수요가 커지면서 전환 서비스 활용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오승현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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