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조 프로젝트" 우리금융 임종룡…연임 행보 나섰나
금융·증권
입력 2025-09-30 17:19:39
수정 2025-09-30 19:03:22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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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80조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성과 부각과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보폭을 맞추는 행보에 연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향후 5년간 80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꺼냈습니다.
어제(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례적으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 금융 확대에 나서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10조원 참여 계획을 밝혔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임기 만료 6개월 남짓을 남기고 발표된 이번 프로젝트가 사실상 연임을 노린 포석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임 회장의 가장 큰 강점인 관료 출신 경력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과 발을 맞추며 성과를 부각하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재정경제부, 대통령실, 금융위원회를 두루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로, 현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연임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국회 국정감사 국면에서 작년과 달리 증인 채택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정치적 부담을 덜고 경영 행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입니다.
임 회장의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성과에 따른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동시에 수익 다각화, 주주친화적 기조 강화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대내외적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드러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73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정대출과 임직원이 개입된 총 2334억원 부당대출은 내부통제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대 금융지주(KB ·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감소했고, 하반기 은행업권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80조 프로젝트 실행 가능성과 이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또, 임 회장의 이재명 정부 코드 맞추기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 내 금융지주 회장의 전원교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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