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처, 향후 5년 잠재성장률 ‘1%대’ 전망…노동·자본 기여도 둔화

경제·산업 입력 2025-10-07 08:23:45 수정 2025-10-07 08:37:40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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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 투자 부진 등이 성장세를 제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2029년 연평균 잠재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5년(2020∼2024년) 평균치인 2.1%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잠재성장률이 올해 1.9%에서 시작해 2026년부터 4년간 1.8%로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요인별로 보면, 노동의 잠재성장률 기여도는 향후 5년간 연평균 -0.1%포인트로 추정됐다. 고령화 심화와 출산율 하락이 노동 공급을 줄이며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본의 기여도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0.8%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직전 5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부진의 영향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예정처는 2025∼202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1.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 성장률은 초반에는 잠재성장률을 다소 웃돌다가,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잠재성장률은 한 국가가 물가 상승 압력 없이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를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가능 성장률’을 뜻한다.

이재명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 집중 투자를 통해 임기 내 잠재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우리 경제의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노동 투입과 자본 축적만으로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AI와 신산업,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세제·금융 등에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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