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개막

경제·산업 입력 2025-10-14 08:59:26 수정 2025-10-14 08:59:26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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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이트 개최…사미 공동체 관점서 생태 문제 조명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전시 전경. [사진=Tate Sonal Bakrania]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인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Goavve-Geabbil' 전시회가 내년 4월 6일까지 개최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자동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고자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대규모 전시장인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를 시작으로,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 등에 이어 올해는 마렛 안네 사라가 열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 그녀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친 ‘사프미(Sápmi)’ 지역에 거주해온 선주민 ‘사미(Sámi)’ 공동체의 일원이다.

선주민은 역사적으로 특정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회·문화적 전통을 이어오며 살아온 사람들 혹은 그러한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다. 그녀는 사미 생태계와 삶에 밀접하거나 순록 목축과 관련된 재료, 방법 등을 사용해 동물, 대지, 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과 설치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대 커미션 마렛 안네 사라 작가의 모습. [사진=Tate Ben Fisher]


특히 이번 전시 제목의 ‘Goavve-Geabbil’의 주요 작품인 ‘Goavve’는 극심한 기후 변동으로 지표면이 겹겹이 얼어붙어 동물들이 먹이를 얻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사미어다. 작품에 활용된 순록 가죽은 선주민의 전통과 지혜에서 비롯된 힘을, 케이블은 사프미 지역 개발과 산업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이주와 이동, 사라져 가는 문화를 상징한다.

작품명의 ‘Geabbil’은 유연하거나 적응력이 있다는 의미의 사미어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적 전략을 모색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반영한다. 작가는 공동체적 가치의 관점에서 비언어적 상호 작용에 주목하며, 순록, 사프미 지역 식물을 상징하는 향을 통해 관객들에게 후각적인 소통의 경험을 선사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공존의 가치에 주목하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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