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본부 1000여명 ‘유급 휴직’ 추진
경제·산업
입력 2025-10-17 09:52:05
수정 2025-10-17 13:35:10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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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인력 구조조정 전 단계…인위적 감원 시도” 반발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5일 오후 5시경 플랜트본부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자택 대기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노동조합에 구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자 플랜트 인력을 중심으로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17일 전국건설기업노조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이번 조치가 단체협약 위반 및 인위적 구조조정 시도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반발했다. 특히 “사측의 자택 대기발령을 분명히 반대하며,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전 단계이자 인위적 감원 시도로 규정한다”며 “회사가 경영 실패에 대한 자구 노력 없이 직원들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경영 책임 회피형 구조조정으로 규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위기극복에 앞서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사측에 ▲경영진의 전원 사퇴 또는 쇄신안 제시 ▲임원 급여 및 성과급 전액 반납 ▲플랜트 부문 경쟁력 강화 및 일감 확보 대책 제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자택대기는 그 성질상 단체협약 제24조 제1항 인사관리상 부득이할 경우에 해당하는 휴업인데, 이 조항에 따라 노사협상의 대상임에도 회사는 노조와 단체협약상 의무를 위반한 부당한 자택대기, 즉 휴업명령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은 온전히 사측에 있음을 밝힌다”며 “자택대기의 우선 취소 후 노조와 단체협약상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단체 협약을 위반하며 자택 대기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과 단체행동권 행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오는 20일 노조측과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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