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 승진…오너 3세 경영체제 시작

경제·산업 입력 2025-10-17 10:27:39 수정 2025-10-17 10:27:39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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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회장 명예회장 추대

정기선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HD현대그룹은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는 정기선 수석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를 이끌었던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총을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HD현대 새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됐으며,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HD현대를 이끌게 된다.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내정됐다. 금 사장은 경영지원 및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조영철 HD현대 부회장. [사진=HD현대]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 사장단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의 혼선을 줄이고, 합병에 따른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됐다. 

정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아 최근 실적이 부진한 건설기계 사업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정 회장은 지난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설립을 주도, 시총 11조원의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켰다. 또,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을 주도,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사진=HD현대]

새로운 조직문화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정 회장은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자녀를 둔 직원들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전 3년간 1인당 1800만원씩 지원하고, 최고의 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춘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운영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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