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5년간 100조 투입…금융 대전환 선봉에
금융·증권
입력 2025-10-17 18:49:15
수정 2025-10-17 18:49:1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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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합니다. 단순한 대출 규모 확장을 넘어 산업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리스크 관리, 주주환원 정책 간의 균형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부동산 중심의 자금 흐름을 실물과 산업 중심으로 재배치하기 위해 이른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 전 관계사(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VC 등)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TF’를 중심으로 추진됩니다.
전체 100조원 가운데 84조원은 생산적 금융, 16조원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에 투입됩니다.
생산적 금융 부문에서는 우선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그룹 자체 투자금을 별도로 조성해 모험자본 2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 기업 맞춤형 투자 지원도 진행합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K-방산 펀드, 중소기업 R&D 펀드 등 성장 지원 자금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금을 조성하고, 하나증권은 모험자본 공급을,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AI·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성장산업대출 상품을 신설하고, 기술 유망 성장기업 지원을 위해 총 50조원 규모의 대출을 병행합니다.
하나금융의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대출 공급을 넘어 산업 중심의 자본 제공자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지만, 대규모 생산적 금융 추진은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수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프로젝트 여신은 위험가중치(RW)가 높아 동일한 대출액이라도 자본 부담이 급증할 수 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초기 투자 마진이 낮고 회수 기간이 긴 사업 구조는 순이자마진(NIM) 축소 위험을 안고 있으며, 중소기업과 인프라 대출은 경기 하락이나 비용 상승, 수요 둔화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해 대출 연체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별적·단계적 접근과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 자본 확충과 비이자수익원 확대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2조301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당초 발표한 2027년 주주환원율 50% 목표의 조기 달성 가능성도 제기되는 시점이라 프로젝트 시행을 통한 리스크 통제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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