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푹 숙인 캄보디아 송환자들…한국 땅 밟아
경제·산업
입력 2025-10-18 13:02:20
수정 2025-10-18 13:02:20
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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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오동건 인턴기자]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이 18일 수갑을 찬 채 한국 땅을 밟았다.
전세기를 타고 송환된 이들은 전부 범죄 피의자 신분으로 천에 가려진 수갑이 채워졌다.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여성으로 보이는 몇 명도 눈에 띄었다. 거의 모두 마스크, 모자 등을 동원해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들은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면서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싱 등 범죄를 저지르며 공범 및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이다. 피의자 1명당 경찰관 2명이 양쪽 팔을 붙잡고 연행했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송환 작전에는 호송 경찰관만 190여명이 전세기에 동승했다.
송환된 이들은 대부분 고개를 푹 숙인 채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A4 종이나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는 피의자도 있었다.
휠체어를 탄 고령자 추정 남성도 목격됐다. 일부 피의자는 반팔·반바지 밖으로 노출된 몸을 덮은 문신이 보이기도 했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여서 전세기에서 체포영장은 즉각 집행됐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수갑을 채우고 양옆에 형사들이 앉았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크·나이프 등 날카로운 식기류가 필요 없는 음식이 제공된 것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호송차 주변에는 소총을 든 경찰 특공대원들이 도열했고, 공항 곳곳에 경찰 기동대원들이 배치됐다.
대거 몰려든 취재진 쪽으로 잠시 시선을 돌리는 피의자들도 있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호송 행렬에 욕설하며 달려들었지만, 경찰이 제지하면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호송차 탑승은 약 35분 만에 마무리됐다. 새벽부터 대기하던 호송용 승합차 23대는 피의자들을 태우고 차례로 출발했다./oh199820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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