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中서 개발·생산 속도전…韓 영향은
경제·산업
입력 2025-11-26 18:23:37
수정 2025-11-26 18:23:37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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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개발과 생산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비용은 절반으로 낮추고, 개발 속도는 30% 단축될 전망인데요. 중국에서 만든 폭스바겐 차량이 해외 시장에 본격 수출될 경우, 우리 자동차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허페이에 구축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설계부터 기술 개발, 양산까지 전 과정을 중국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갖췄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독일 이외 지역에 이런 수준의 체계를 구축한 건 처음입니다.
폭스바겐은 중국에서 전기차를 개발하면 독일(2023년 기준) 대비 개발 비용을 최대 50%, 기간은 약 30%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중국에서 생산한 가솔린 세단을 중동에 첫 수출했고, 앞으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더 많은 해외 시장(유럽 제외)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앞서 독일에서 열린 ‘IAA 2025’ 모터쇼에서도 폭스바겐 경영진은 중국산 차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바겐의 이 같은 전략 배경에는 실적 위기감도 깔려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3분기에만 약 1조7800억원(10억7200만 유로)의 적자를 냈습니다. 전기차 수익성 악화와 미국발 관세 부담이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중국산 차량의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완성차 업계도 중동과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 경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 배터리사의 수주 감소 우려도 제기됩니다.
[싱크] 문학훈 / 오산대학교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
“거기(중국)서 연구개발을 하면 중국의 CATL이라든지 중국 배터리를 장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중국에서의 개발·생산은) 큰 선택지가 아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폭스바겐 같은 경우는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고…”
폭스바겐은 ‘메이드 인 차이나’ 전략을 발판 삼아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고,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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