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역대 최대 1640억 배당…美 공장 인수 자금 7800억도 확보
경제·산업
입력 2025-12-11 16:29:19
수정 2025-12-11 16:29:19
이금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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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금숙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하는 동시에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위한 7800억 원대 자금 확보에 나섰다. 대규모 투자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며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그룹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올해 배당 계획을 각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이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약 164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배당 대상 주식 수는 발행주식총수 약 2억 3096만 주에서 자기주식 약 1235만 주를 제외한 약 2억 1861만 주다.
특히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와 무상증자 효과로 실질 배당 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자본준비금 약 62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했다. 이를 활용하면 주주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5월 실시한 주당 0.04주 무상증자로 약 4%의 주식배당 효과도 더해졌다.
셀트리온제약도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과 0.02주의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3분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 확대와 미래 성장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일라이 릴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셀트리온USA에 약 7824억 원(5억 3210만 달러) 규모의 자본 증자도 결정했다. 1차 증자 6555억 원은 오는 18일, 2차 증자 1269억 원은 내년 중 진행한다. 인수가 완료되면 일라이 릴리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CMO)을 즉시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올해 배당 결정은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 자신감과 주주 동반 성장에 대한 확고한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s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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