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애경그룹…계열사 부진에 ‘재무 개선’ 속도
경제·산업
입력 2025-12-17 17:17:13
수정 2025-12-17 17:17:13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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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경그룹의 실적 부진이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유통, 항공, 석유화학 등 핵심 사업이 모두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부채비율이 치솟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는데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애경그룹이 재무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주사 AK홀딩스의 부채비율이 400%를 향해 가고 있고, 그룹의 모태이자 본업인 화장품, 백화점 등 핵심 사업이 역성장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AK홀딩스는 최근 마포애경타운을 흡수하면서 AK플라자의 유동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AK플라자로부터 마포애경타운 지분 99.11%에 해당하는 318만6994주를 455억 원에 취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마포애경타운의 장부가액이 162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AK플라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약 300억 원의 매각 차익을 확보하며 상당 수준의 유동성을 마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K홀딩스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AK플라자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
AK플라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8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줄었고, 순손실은 348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부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AK플라자의 부채총계는 6166억 원인데,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만 전체 부채의 3분의 1이 넘는 2557억 원에 달합니다.
애경그룹의 화장품 계열사 애경산업, 항공운송 사업의 제주항공, 석유화학 사업의 애경케미칼 등도 최근까지 역성장하면서 그룹 전체의 재무 상태도 악화되는 상황.
AK홀딩스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하락한 2조846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1075억 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한편, 마포애경타운 지분 인수와 관련해 AK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취득목적을 “재무구조개선 및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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