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세계 최초 냉동김밥 밴딩머신 개발…“K푸드 신드롬에 유통 혁신”
경제·산업
입력 2025-12-29 14:46:51
수정 2025-12-29 14:46:51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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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푸드테크 기반의 F&B 기업 밀집이 냉동김밥 전용 밴딩머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완료하고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계인의 점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냉동김밥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식회사 밀집은 롯데알미늄과 공동 개발한 냉동김밥 전용 밴딩머신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식회사 밀집은 향후 3년간 전 세계에 1만 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냉동김밥’ 신드롬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밥’ 신드롬은 글로벌 K-POP 신드롬과 유사한 성장 경로를 보이고 있다. ‘보아’, ‘동방신기’, ‘빅뱅’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K-POP은 ‘BTS’, ‘세븐틴’ 등의 미국 시장 중심 글로벌 히트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유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을 넘어, K-POP은 글로벌 MZ세대의 주류 문화로 확장됐다.
‘김밥’ 역시 ‘K-POP’ 신드롬과 비슷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2023년 ‘냉동김밥’ 열풍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을 강타했다.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냉동김밥 챌린지’가 확산되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 트레이더조(Trader Joe’s)의 냉동김밥 제품이 출시 몇 주 만에 품절되는 등 이른바 ‘냉동김밥 대란’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넷플릭스 콘텐츠 최초 누적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들이 라면, 떡볶이 등 K-FOOD와 함께 김밥을 즐기는 장면이 주목받으며 ‘김밥 한 줄 통째로 먹기’ 챌린지가 다시 확산된 것이다. 한때 김의 식감과 색감에 대한 선입견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낯설게 여겨졌던 김밥이 이제 K-FOOD의 대표 메뉴로,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밀집의 ‘냉동김밥 밴딩머신’은 김밥 신드롬에 유통 접근성을 더할 전망이다.
글로벌 밴딩머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미 밴딩머신 시장은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펜데믹 이후 K-12(미국 등 영어권에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의미)의 밴딩머신을 이용한 점심 식사 해결 비율이 18%에 달할 정도로 밴딩머신 수요가 높다.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밀집은 ‘제품’ 그 자체보다 ‘유통 방식’에 주목한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은 음식이라도,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다면 글로벌 대중화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밀집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냉동김밥 전용 밴딩머신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밀집의 밴딩머신은 냉동 상태의 냉동김밥을 최적의 조건으로 관리·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냉동김밥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던 식감 저하와 품질 편차 문제 역시 기술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밀집은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품질의 냉동김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가정에서 조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바로 즐기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시한 것이다. 냉동김밥을 ‘보관 중심의 상품’에서 ‘즉시 소비 가능한 식사’로 전환시킨 것이다.
유통 방식의 변화는 곧 소비 방식과 식문화의 변화를 동반한다. 세계 최초의 냉동김밥 전용 밴딩머신은 푸드 유통 구조를 재정의하며,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밀집은 이러한 유통 혁신을 기반으로 ‘냉동김밥 밴딩머신’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내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냉동김밥 밴딩머신’은 밀집이 준비 중인 ‘맵달SEOUL’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맵달SEOUL’은 K-팝과 K-푸드, K-뷰티가 결합된 K-컬쳐 경험 공간으로, 글로벌 팬들이 K-CULTURE를 체험하고 소비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 공간에서 소비자들은 ‘냉동김밥 밴딩머신’을 통해 ‘맵달김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밀집은 이를 기반으로 소비 데이터와 글로벌 반응을 실시간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냉동김밥 밴딩머신’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업계는 밀집의 이러한 행보를 단순한 식품 사업을 넘어, K-FOOD 유통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밀집은 단순히 K-푸드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K-푸드가 전 세계인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경로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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