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덕섭 고창군수 “선거·통일교 의혹 사실무근…職 걸겠다”
-불법 선거 자금 의혹 “사실무근”…공식 회계로 검증 가능
-여론조사 “언론사 주도, 후보자 대납 불가”
-상품권·통일교 연관 의혹 전면 부인
-수사 통해 객관적 사실 확인 요청
[서울경제TV 고창=김영미 기자] 최근 심덕섭 고창 군수를 둘러싸고 선거자금, 여론조사, 상품권, 공사 특혜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지역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심덕섭 군수를 직접 만나 주요 쟁점별로 입장과 설명을 들었다. /편집자주
♢ 최근 한 언론매체에서 선거 당시 건설업자로부터 7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선거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공식 선거 계좌를 통해 입·출금되며, 그 내역은 모두 선관위에 신고하게 돼 있다. 7000만 원이라는 금액은 캠프 회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당 주장 자체가 매우 황당하다.
♢ 의혹의 근거가 제보자의 진술인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선거에서는 개인의 말보다 공식 회계 기록이 기준이 돼야 한다. 만약 누군가 개인적으로 돈을 받았거나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 개인의 문제이지 후보자의 범죄로 바로 연결될 수는 없다고 본다.
♢ 선거캠프 사무실 집기 비용을 건설업자가 대신 부담했다는 주장도 있다.
선거 캠프에서 사용하는 모든 비용은 공식 계좌 외에는 집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사무실 임대료나 집기 비용처럼 명확한 항목은 선관위 필수 신고 대상이다. 만약 대납이 있었다면 선관위 시스템상 바로 드러났을 것이다.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도 제기됐다.
후보자가 여론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의뢰하는 비공표 여론조사는 후보자 부담이지만, 논란이 된 여론조사는 언론사가 공표를 목적으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것이다. 후보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비용 역시 해당 언론사가 부담했고 세금계산서도 정상 발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 의혹에 등장한 특정 인물이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였다는 주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선거 과정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핵심 관계자는 선관위에 신고된 공식 조직도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회계·사무·자금 집행 권한을 가진 인물만이 핵심 관계자다. 논란이 된 인물은 선거를 도왔을 뿐, 공식 구조에 포함되지 않아 핵심 관계자로 보기 어렵다.
♢ 당선 이후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30년 넘게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공직자 비위와 윤리 문제를 점검하는 업무를 직접 담당해온 만큼, 공직자가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해당 의혹은 사실 무근이다.
♢ 특정 건설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도 있다.
고창군의 모든 공사는 법과 절차, 지침에 따라 진행되며 군수가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다. 논란이 된 업체의 수주 현황을 공식 자료로 확인한 결과, 오히려 다른 지역 업체보다 수주 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혜 주장과는 정반대 결과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천원궁’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해당 발언을 접하고 매우 황당했고 아쉬움이 컸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천원궁에 다녀온 적 있느냐”는 질문이 제기되며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통일교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통일교 인사를 만난 적도, 천원궁을 방문한 사실도 전혀 없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군수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 활동을 중단하겠다.
공적인 발언은 질문이든 의견이든 사실 확인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본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사의 발언일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관계 확인이 되지 않은 주장들이 단정적으로 전달된 측면이 있다. 저는 수사와 공식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사실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며 군정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 /tkddml8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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