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태풍 ‘링링’에 수백억 손실 예상

[앵커]
지난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링링’은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남겼는데요. 주로 기록적인 강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폭염이 우리 농가를 괴롭혔는데, 올해는 태풍 피해가 막심한 건데요. 이에 농협손해보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주관하는 농가 재해보험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데 이번 피해로 수백억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제13호 태풍 ‘링링’에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이 훼손되면서, 농·축·수산 종사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7,500㏊ 규모 이상의 벼가 쓰러졌고, 농지 침수와 낙과 피해가 각각 3,500㏊ 규모로 발생하면서 농작물 피해 면적만 1만4,000ha를 넘어섭니다.
이외에도 넙치, 광어, 돼지 등이 집단 폐사했고 선박이나 건물, 차량 파손 피해가 잇따르며, 현재 관련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에 손해보험사들도 지난 주말, 대책반을 꾸리고 피해 상황 파악에 적극 나섰는데, 특히 농촌지역 재해보험을 전담하고 있는 농협손해보험에 수백억원대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농협손보 측은 “아직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지난해 폭염 피해로 800억원 정도 손실이 발생했는데 그와 유사하거나 그보다는 더 낮은 수준으로 손익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농협손보는 지난해 30일 넘게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그간 200억원대를 기록하던 한 해 순익이 1년 만에 20억원대로 떨어졌던 바 있습니다.
이미 올 상반기 대규모 강릉 산불 등으로 농협손보의 상반기 순익은 205억원에서 59억원으로 71.2% 줄었는데, 하반기 태풍 피해로 손해율이 커지면 올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작년 손보업계 총 순익은 1년 만에 17.8% 줄어든 719억원을 보였고, 보험영업손실은 3조1,090억원으로 80.5%가 늘어나며 업계 실적은 매년 악화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정부는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어가 피해에 대해 추석 전에 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고현정입니다. /go8382@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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