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간 키우는 건설사들, 천장고 높여 ‘세로’ 확장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최근 가로를 넘어 세로 확장에 주력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바닥면부터 천장까지의 높이인 천장고는 통상 2.2m~2.3m 수준으로 적용돼 왔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 실내 층고는 2.2m 이상으로 지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천장고를 높이면 개방감이 크게 개선되고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천장고를 단 10cm만 높여도 개방감, 체감 면적 증가 외에도, 높아진 만큼 창문 크기도 커져 일조량과 환기량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가구 배치가 쉽고, 수납장도 키울 수 있어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주)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 천장고 설계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석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소장은 “단지의 주 타겟층은 차로 5분 거리의 영어교육도시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학업과 다양한 취미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집에 대한 선호가 높은 수요”라며 “통상 개방감 확보를 위해 우물 천장을 활용하지만 이 단지는 천장고 자체를 높여 호텔 같은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견본주택을 방문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세계건설이 대구에서 선보인 ‘빌리브 헤리티지’도 2.5m 천장고 설계를 도입했으며, 현대건설이 이달 중 대전에 공급 예정인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에도 최고 2.6m 천장고 설계가 도입된다.
한편, 건축비 상승,과 용적률 감소 등의 이유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높은 천장고 설계는 주로 고급 주거단지에만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한남동 나인원 한남, 성수동 트리마제 등의 최고급 아파트는 최대 2.8~2.9m(타입별 상이)에 이르는 높은 천장고 설계를 도입해 개방감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집이 거주 공간을 넘어 일하고 휴식까지 함께 하는 개념으로 확장됨에 따라, 높은 천장고 설계를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거 공간의 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천장고를 높이는 등 공간 확장에 주력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이처럼 주거공간의 규모를 키우는 소위 ‘벌크업 사이징’에 주목하고 있어 이런 설계를 적용한 단지들의 공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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