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안전자산' 금 거래대금 4.4배 증가
경제·산업
입력 2025-04-20 10:57:09
수정 2025-04-20 10:57:09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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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하루 200억원 미만 금 거래대금, 300% 넘게 폭증
"트럼프발 관세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기인" 분석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올 들어 국내 금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4.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지난 18일까지 금 현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금 1㎏ 기준) 509억16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보다 341.85% 증가한 수치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일평균 194억4300만원으로 200억원이 채 안 됐다.
특히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9조1353억원에서 올해 18조4천776억원으로 3.44%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금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금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금 현물시장에서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일평균 거래량은 353.6㎏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103.5㎏)보다 241.45% 급증했다.
금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금값이 고공행진한 결과다.
한국거래소 금 현물시장의 금 가격(1㎏ 기준)은 지난해 말 12만7850원에서 지난 18일 15만2260원으로 뛰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어서다.
그 충격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 세계 자금이 유입되던 나스닥 종합지수가 15.66%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급락했고, 최근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는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관세와 관련해 한층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중국과의 갈등 전선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점, 언제든 고강도 관세 정책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다.
이에 당분간 투자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더욱 쏠리고, 금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와 미·중 갈등 격화가 미국에 대한 신뢰도 악화로 이어져 달러 급락과 금 가격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를 매도하는 동시에 금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마러라고 합의 우려가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마러라고 합의는 1985년 미국이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맺은 플라자 합의처럼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적자를 줄이는 합의를 말한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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