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제2중동붐 속 까다로운 현지 법규 잘 살펴야”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는 21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UAEㆍ사우디 투자환경 및 유망산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법무법인 화우, 한국-아랍 소사이어티(KAS), 주한 UAE 대사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럼에는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Abdullah Saif AL-Nuaimi) 주한 UAE 대사, 사미 알사드한(Sami M. Alsadhan)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 및 기업인 250명이 참석하였으며,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환경 및 유망 프로젝트에 대한 전문가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우리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우리 기업들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나 UAE의 스마트시티,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무역협회는 1월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한-UAE 비즈니스 협의회’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지난주 아부다비 현지에서 개최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적시 정보 제공, 기업인 상호 면담 주선(매치 메이킹, Match-making) 전문 세미나 및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영삼 한국-아랍 소사이어티(KAS)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 및 아랍 기업들이 상대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또한 핵심 프로젝트 참여하는 계기가 되어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Abdullah Saif AL-Nuaimi) 주한 UAE 대사는 축사에서,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후속 조치로 개최되는 금번 포럼을 통해 UAE의 투자 환경 및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말하며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업무 협약과 한국의 주요 경제 분야에 대한 UAE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바탕으로 양국이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증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미 알사드한(Sami M. Alsadhan)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특히 인프라 및 건설 부문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특별한 관계는 이제 대규모 스마트 시티 개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와 함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자 동맹국으로 앞으로 금융, 건설·인프라 개발, 정보 기술 및 청정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상 법무법인 화우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들의 최종 투자 결정(FID) 시기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대 의지가 맞아떨어지면서 올해 우리 기업의 중동 내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부펀드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원전, 수소, 태양광, 방산 등 첨단 분야의 한국 기업에 투자할 것을 약속한 만큼, 중동 국가의 투자 유치는 신(新) 중동 붐을 실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환경 및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 김연수 법무법인(유) 화우 변호사는 “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GCC 국가에서 낙찰된 프로젝트 중, 사우디아라비아가 발주한 프로젝트가 전체 프로젝트 계약 규모의 62%를 차지했다”라며 “현재 입찰 평가 중이거나 예정된 프로젝트 중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주된 건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역내 건설 프로젝트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드 유네이스(Jad Younes)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멧 알 자르부(Mohammed Al Jarbou) 로펌 변호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부의 허가와 상무부의 사업자 등록이 모두 완료되어야 법인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해외 기업은 현지 진출 시 까다로운 현지 법규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UAE 투자 환경 및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 노지인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서울사무소 소장은 “1월 UAE 순방 이후 아부다비 현지에서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 UAE에서 개최 예정인 연례 투자 회의(AIM, Annual Investment Meeting),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GITEX) 등 주요 행사에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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